물류 스타트업 에스랩아시아가 신선식품 배송 박스 ‘그리니박스’ 판매를 시작한다고 13일 발표했다.
그리니박스는 외부 열기를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원단을 사용해 전기를 쓰지 않고도 24시간 일정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제품의 신선도를 지켜준다.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내구성, 용적률을 높였고 외부 온도로부터 과일, 채소, 수산물 등 신선식품의 신선도를 보호해 준다.
사물인터넷(IoT) 장치가 장착돼 상자의 위치 및 온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기존 스티로폼 박스와 비교해 단열효과가 11배 높다. 자체 테스트 결과 강화도에서 싱가포르까지 바지락을 배송했을 때 그리니박스의 내부 온도 변화는 2.6℃ 수준으로 살아있는 바지락이 온도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신선하게 배송된 바 있다.
제품 우수성을 인정 받아 신선 물류 사업을 하는 국내외 기업과 잇따라 그리니박스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싱가포르의 프리미엄 마트 ‘초록마켓’과 계약을 맺었다. 마트에서 고객 집까지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배송’에 그리니박스가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의 대형 유통업체 ‘콜드 스토리지’에도 그리니박스를 납품할 계획이다.
국내 아이쿱생협의 자연드림에도 그리니박스를 3000여개 납품했다. 자연드림은 수산물을 전국 매장에 배송할 때 신선도 유지를 위해 그리니박스를 사용하게 된다.
이수아 에스랩아시아 대표는 “신선식품 배송 시 주로 사용하는 스티로폼 박스, 드라이아이스와 같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