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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몸집키운 쿠팡·네이버, 풀필먼트로 진검승부

    • 등록일
      2021년 5월 14일
    • 조회수
      300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
‘로켓배송’ 장착한 쿠팡, 네이버쇼핑 턱밑까지 추격중
네이버, ‘쿠팡 영감’ 아마존형 풀필먼트 장착후 진검승부 예고
“관전 포인트는 ‘누가 소비자 집앞에 빨리 물건 갖다주냐’…다음 경쟁은 ‘누가 고객 취향저격 서비스하냐'”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1.2위 e커머스기업인 네이버쇼핑과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 자리를 두고 진검승부에 나섰다.

‘아마존’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성장하게 한 풀필먼트 사업을 두고 양사가 한 판 승부에 나선 것이다.

◇ 코로나로 온라인쇼핑 25% 급증…네이버·쿠팡이 승자

코로나 여파로 국내외 산업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온라인 쇼핑은 두 자리수 거래액 증가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9618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4.5%(2조3545억원) 증가했다. 2018년 10월(30.7%)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특히 e커머스 거래액 1위(지난해 20조 9천억, 와이즈앱)인 네이버쇼핑 운영사 네이버와 대형마트 연매출을 넘어선 쿠팡이 코로나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1~3월) 자사 매출이 1조7321억 원, 영업이익은 22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7.4%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네이버쇼핑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56%가 늘며 네이버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쇼핑 온라인몰인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기 위해 새로 개설된 페이지도 지난달 3만7천개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쿠팡도 코로나 여파로 몸집을 더 늘렸다. 지난해 초 170만여 건이던 쿠팡의 일일 배송물량은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1월 말 330만여 건까지 치솟았다. 쿠팡은 지난해 거래액 17조 1천억(와이즈앱)으로 e커머스기업 2위에 오르며 네이버쇼핑을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코로나가 예기치 못한 호재가 된 셈이다.

◇ 네이버쇼핑, ‘풀필먼트’ 장착하며 쿠팡 정조준…”진검승부 시작됐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로 각자 몸집을 키운 네이버쇼핑과 쿠팡은 지금부터 e커머스 왕좌를 두고 본격적인 승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쇼핑이 쿠팡을 지금의 자리로 올려놓은 풀필먼트 사업에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이다.

풀필먼트(Fulfillment)는 판매자 대신 상품보관부터 제품선별, 포장, 배송까지 일괄 대행해주는 물류서비스다. 아마존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주된 배경은 풀필먼트 서비스의 선도적 도입이 꼽히는데 아마존은 현재 미국 내 약 170개의 풀필먼트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쿠팡은 이런 아마존의 풀필먼트 시스템을 일찌감치 차용해 자체 배송 시스템을 마련하고 ‘로켓배송(주문 다음 날 배송)’ 서비스를 내놓으며 ‘한국판 아마존’으로 주목받았고, 여세를 몰아 몸집을 키웠다. 2014년 27개이던 쿠팡의 전국 로켓배송센터는 지난해에 168개로 6배 넘게 늘었다. 쿠팡은 오전 10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연내 도입하며 e커머스 왕좌를 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는 쿠팡과의 정면승부를 예고하며 e커머스 최강자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상태다. 택배업체와 손잡고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쿠팡처럼 빠른 배송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현재는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LG생활건강 생필품을 CJ대한통운과 함께 24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서비스 대상 업체를 늘리겠다는 것. 네이버는 위킴과 두손컴퍼니 등 물류 스타트업 3곳에 투자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빠른배송’에 나선 네이버쇼핑과 빠른배송으로 e커머스 강자로 등극한 쿠팡이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숙명여대 경영학과 서용구 교수는 “‘오픈마켓형’이던 네이버쇼핑이 풀필먼트를 더하겠다는 것은 ‘우리도 쿠팡을 하겠다’는 것으로 양사가 진검승부에 나섰다고 봐야한다”며 “당분간은 네이버쇼핑과 쿠팡이 ‘라스트마일’, 소비자 집 앞에 누가 더 빨리 상품을 배송하느냐는 ‘배송전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교수는 이어 “양사 승부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넷플릭스 모델’,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상품을 추천하는 ‘취향저격 서비스’, ‘고객 맞춤 서비스’를 누가 얼마나 정교하게 제공하느냐가 e커머스 시장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저 : https://www.nocutnews.co.kr/news/5338021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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